예비 초3 아이의 드림렌즈 10일 착용기
드림렌즈는 여섯살부터 낄 수 있는 렌즈로 다른 렌즈처럼 낮 시간에 착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밤에 자는 동안 끼고 자면 낮 동안에 렌즈 없이도 시력이 좋게 유지되는 렌즈이다.
개인적으로 눈 때문에 병원을 거의 가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안과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을 머물러야 하는지 처음 알게 되었다.
처음 시력검사를 하러가서 대기 시간까지 두시간
두 번째로는 렌즈를 한번 껴 보기로 하고 가서 한 시간 반
세 번째로는 렌즈를 받아서 부모가 아이에게 직접 렌즈를 껴 보는 시간을 갖는 데 한 시간
와 이게 병원에 있는 시간이 저런 거지
실제로 왔다갔다까지 포함하면 역시 사람이 건강해야지 정말 ㅋㅋ
암튼 어찌어찌 렌즈껴주는 교육까지 받고 지인 할인가까지 포함해 90만원의 금액을 지불하고
그 날부터 렌즈를 착용하기로 하고 집으로 왔다.
90만원의 금액에는 렌즈와 당분간 사용할 렌즈 세척제(물리적 세척제와 화학적 세척제 두 종류, 총 4가지)와 약간의 식염수가 포함되어 있고, 렌즈와 뗄 수 없는 인공눈물은 따로 처방을 받아 구매 했다.
드림렌즈는 적응이 어려울 수 있어서 집에서 해 보고 정 안 되면
일정기간 안에 환불이 가능한 렌즈다.
교육받고 설명 들을 때까지는 몰랐는데 이게 직접 해 보니 왜 그런지를 알겠다.
드림렌즈 착용 1~4일차
드림렌즈를 받아와서 첫 날은 생각보다 렌즈가 잘 들어가서 깜짝 놀랐다.
내가 오른손잡이이다 보니 아이 오른쪽에 서서 렌즈를 껴주는데
한번도 안 해봤는데도 아이의 오른쪽 눈에 렌즈를 끼는건 생각보다 수월했다.
오른쪽에서 끼다보니 왼쪽 눈에 렌즈를 끼는게 좀 어색하긴 했는데 그래도 2~3번만에 성공했으니 괜찮다 싶었다.
그리고 아이가 평상시에도 잠자고 일어날 때 너무 눈을 많이 비벼서 걱정했는데
아이도 렌즈가 눈위에 있는 상태가 어색한지 눈을 비비지 않아
눈꼽이 끼거나 눈이 아프거나 그런 상태가 되진 않았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아이가 처음 드림렌즈를 끼고 잔 그 다음 날부터
눈이 잘 보인다고 하는 것이다.
사실 드림렌즈의 목적이 이것 아닌가.
잘 보이는 것
밤 사이에 끼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 시력이 나아질 수 있나 너무 좋았다.
드림렌즈 착용 5~10일차
이제 문제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아이가 좀 긴장도 하고 본인도 잘 하고 싶은 마음에 렌즈가 잘 들어가는 듯 싶었으나
갑자기 왼쪽 눈에 렌즈가 자꾸 눈앞꼬리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아마도 문제는
렌즈를 끼고 눈을 감았다 뜨면서 반사적으로 동공을 눈앞꼬리쪽으로 움직여 버려서 렌즈가 동공에 딱 안착이 안되고
눈 앞꼬리쪽으로 이동을 하는 것 같은데
이게 뺄 때 너무 아파하니까 사실 렌즈를 껴보지도 않은 난 너무 당황스럽기만 했다.
오른쪽 눈은 렌즈가 한번에 잘만 들어가는데
한번 그렇게 렌즈가 눈꼬리쪽으로 돌아간 왼쪽은 기본 5번 이상을 렌즈를 넣다 뺐다 해야 겨우 동공에 안착할 수 있었고
결국 드림렌즈 착용 10일 후에 병원에 오라고 해서 그렇게 어려운 예약까지 다 잡아놨는데
아이가 왼쪽 눈 렌즈를 못 끼겠다며 울기 시작했다.
자기 전 끼는 렌즈라 9시 30분 부터 렌즈 끼우기를 시작해서
오른쪽 눈은 한번에 성공하고
왼쪽 눈에 렌즈가 계속 눈 앞꼬리쪽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1시간이 넘게 렌즈 끼우기로 씨름을 한 터였다.
렌즈를 낄 때
너가 눈을 움직이면 안되고,
45도 밑을 봐야하고
렌즈가 들어가면 그냥 눈을 감았다 뜨며 앞만 바라보면 된다고 계속 설명 하는데도
아이가 너무 지쳐서 계속 울면서 이제는 못하겠다고
너무 졸립고 피곤한데 엄마가 계속 이걸 시킨다며 울고 불고
결국 시력이 나오는지를 확인하려고 렌즈를 잘 끼고 10일있다 병원에 가는 건데
오늘 안 끼게 되면 병원 그냥 취소해야 겠다 협박도 하고 사정도 하고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그래 그럼 딱 세번만 더 해보자 아이와 약속을 한 뒤
두번 만에 다행이 렌즈가 동공에 자리를 잡았다. 휴
드림렌즈 착용 10일차. 시력은?
드림렌즈 착용한지 딱 10일 후
병원에서 시력검사를 했다.
1.0
와~~~~~
그리고 선생님께서 엄마가 너무 잘하셨다면서 힘드셨을 텐데 고생하셨다고 말씀하시는데
아오 정말 내가 오히려 감사했다.
그리고 15일차인 지금은 이제 오른쪽도 3번만에 성공할 수 있다.
렌즈를 끼우는데 특별히 노하우가 생긴건 아니고
내 경우엔
이제 렌즈를 끼우고 눈앞꼬리쪽으로 이동해도 뾱뾱이로 딱 빼서 바로 동공에 맞춰서 끼우는 게 아이가 좀 덜 힘들어하고
선생님께도 여쭤보니 그렇게 렌즈가 이동해도 빼면 되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나도 좀 편하게 렌즈를 끼울 수 있게 되었다(아주 조금 편해졌지만^^)
드림렌즈는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한다.
아무래도 밤 사이에 끼는 거다 보니
낮시간에 보존제에 넣어 관리도 잘 해야 하고
끼고 뺄 때도 조심스럽게 해 줘야 하고
렌즈가 오염이 되지 않게 렌즈를 빼자마자 매일매일 화학적 or 물리적 방법으로 세척을 도와줘야 한다.
또 렌즈를 끼게 되면 눈이 건조하게 되니 인공눈물도 잘 넣어줘야 한다.
다 엄마가 할일.
다행인것은
이제 일주일에 한번씩은 밤에 렌즈를 끼지 않고 자고 한 달뒤에 다시 시력검사를 해 보자고 하니
나도 일주일에 하루는 자유의 시간이다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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