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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것들

겨울방학 아이들과 해외여행 - 베트남 나트랑 일정공유 (꽉 찬 3박 5일)

by 다소곳이20 2025.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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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랑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시간을 많이 들인것은 바로 일정을 계획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해야 짧다면 짧은 3박 5일을 아이들과 알차게 보내고 올 것인가.

둘째가 있어 마냥 도심 거리를 걸어다닐 수도 없고 아무래도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이다 보니

안전하면서도 또 아이들 취향에 맞으면서도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스케줄을 짜야 겠다 싶어 머리를 쥐어짜며 만들어 낸

3박 5일 나트랑 여행 일정은 ....

3박 5일 베트남 나트랑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여행 

첫째날 - (리조트 체크인&수영장 이용 후 다운타운 저녁식사)

첫 날 나트랑 깜란 공항 오전 9시 30분 입국

입국 심사와 짐찾기를 끝내고 호텔로 가면 약 12시

첫 날은 새벽 비행기로 아이들이 힘들 것 같아 과한 일정을 잡지 않고

호텔로 이동하여 중식을 호텔에서 해결하고 호텔 수영장에서 2~3시간 정도 놀았다.

그리고 저녁 때 택시를 타고 다운타운으로 이동

미리 예약해 놓은 해산물 부페인 응온갤러리에서 랍스타 한마리+무제한 해산물 식사를 먹었다. 

사실 요 응온갤러리는 좀 할 말이 있는데

우선 이번에 미리 한국에서 큼직큼직한 것들을 미리 예약을 했었는데

아이들 때문에 좋은 데 가서 해산물 실컷 먹자 하고 여기를 예약했는데...(내가 예약할 때는 쿠팡이 싸서 쿠팡 와우로 할인받아서 구매했었다. 성인 1인당 4만원이 넘는 가격

우선 생각보다 부페 음식이 전체적으로 맛이 없었고(신선함도 그닥....), 랍스터도 입맛에 안맞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오는 곳이라 나름 라이브 시간이 있었는데 올드팝을 시작으로 결국은 노사연의 만남으로 끝이났다는.... ㅋㅋ

 

개인적으로 한국인이 많이 가는 곳은 좀 덜 가려고 노력했던지라 좀 아쉬웠고, 맛은 더 아쉬웠고...

 

다음에 간다면 그냥 나트랑 시내에 있는 유명 해산물 식당에서 먹고 싶은 것만 사서 먹는게 나을 듯 싶다

 

둘째날 (하루종일 빈원더스에서  그리고 저녁식사 @안키친, 야시장)

둘째날은 사랑해 마지 않는 아나만다라 깜란 리조트 아나 샌드 하우스에서 아침 조식을 거하게 먹은 뒤(정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여기 음식은 정말 너무 훌륭해서 시내 맛집이 부럽지 않다. )

일찌감치 택시를 불러서 빈원더스로 향했다. 

빈원더스는 우리나라 삼성같은 기업인 베트남 빈펄 기업에서  만든 에버랜드 같은 놀이공원인데

요게 사이즈가 다른 것이 한 섬 전체가 놀이공원이라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우리나라처럼 뭐 입장권/빅 5/시설별로 나눠져 있는 티켓이 아니라

오후권과 종일권으로만 나눠져 있고, 종일권을 끊고 들어가면 놀이공원/아쿠아리움/동물원/레저 스포츠/워터파크까지 모두 다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일부러 아이들이 있는 집에선 빈원더스 리조트에서 자면서 이 거대한 놀이동산을 며칠에 걸쳐 이용하기도 한다. 

우리애들은 처음으로 놀이동산에서 스카이드롭과 롤러코스터도 타보고

동물원에서 얼굴 앞까지 오는 기린한테 먹이도 주고

그리고 안에 롯데리아가 있어서 점심도 향신료의 어택없이 맛나게  모두 먹을 수 있었다. 

 

우리가 이용하지 않은 것은 레저스포츠와 워터파크인데 

이건 오히려 우리나라가 더 잘되어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 또 하루에 즐길게 너무 많다보니 이건 그냥 호텔 수영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나머지 동물원과 놀이공원 그리고 아쿠아리움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주 야무지게 이용해 줬다. 

 

그리고 여기 동물원에서 주키퍼(Zoo Keeper)라고 아이들을 상대로 꼬마 사육사가 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별도 돈을 내고 (한화로 2만원 정도) 약 40분쯤 진행되었다. 

아이들이 사육사 옷으로 모두 갈아입은 뒤 부츠까지 신고 

새끼  거북이, 사슴, 멧돼지 카피바라, 염소, 양 등에 대해 설명해 주고 먹이 주는 체험을 한다. 

원래는 (그림 상으로는) 새끼 호랑이도 보는 건데 이번엔 안 나와서 물어보니 새끼 호랑이가 너무 커서 이번엔 체험이 안된단다. 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지만 재미있는 체험에 아이들 모두 만족스럽게 체험을 끝냈고, 

끝나고 나면 꼬마 사육사 자격증도 주니 부모도 뿌듯. 아이들이 체험하기 너무 좋다. 

 

또 무엇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기린을 얼굴앞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

신기한게 여기 동물원은 맹수존을 제외하고는 사람들이랑 굉장히 가깝게 있다. 

기린을 이렇게 가까이 본다니 와 너무 좋아~~~~~

 

이렇듯 하루종일 빈원더스 이곳 저곳을 구석구석 다니고 나오는 길. 여기는 섬이라 올 때 갈 때 모두 해상 케이블카를 이용해 출입해야 하는데 와!!! 여기 너무 예쁘다. 밤에 불이 다 켜졌는데 꼭 디즈니랜드같은 게... 정말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다. 

 

 

빈원더스에서 2만 5천보를 넘게 크록스를 신고 걸은 밤.

허기져서 향한 곳은 다운타운에 위치한 안식당.

한국음식이 간절한 둘째와 남편을 위해 간 이 곳은

무제한 삼겹살이 나오는 곳으로 베트남에서 신나게 한국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아이들은 한국말이 고팠는지 여기 맛도 분위기도 너무 좋다고 좋아하고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셔서 궁금한것도 여쭤보고 암튼 편한 시간을 보냈다. 

나트랑에서 여러 날 보내는 거라면 여기도 한번쯤은 와볼 만 하다. 

그리고 티비에서 많이 나왔던 '베나자' 트래블 라운지가 바로 옆에 있으니 한번은 들를 곳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집에 가기 전 야시장에 가서 야무지게 크록스 쇼핑을 했다. 

피곤한 아이들~~ 얼른 리조트로 돌아가자~~~!!

셋째날 - (크레이지 호핑투어 & 리조트 즐기기)

바다가 있는 나트랑에서 호핑투어를 빼놓을 순 없기에 

미리 예약하고 갔던 크레이지 호핑투어

일부러 한국인들이 많이 갈 것 같지않은 투어를 예약했고, 워낙 수영을 좋아하는 첫째를 위해 준비한 투어이다. 

스케줄은 아침에 항구에 도착해서 다른 예약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호핑투어를 할 수 있는 스팟으로 이동

한 시간 반 정도 바다에서 보트에서 슬라이드도 펼치고 놀다가 

다른 곳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또 모래사장이 예쁜 비치에 가서 제대로 수영을 즐기는 스케줄이었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해서 간 호핑투어는 

역시나 각국에서 모인 사람들과 함께 Mr. Bao라는 가이드와 함께 배에 올라탔다. 

 

첫번째 스케줄인 호핑투어 시간

시워킹이라고 바다 안에서 걸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사람들은 먼저 내리고 (우린 아이들이 어려서 패스)

호핑투어를 즐길 수 있는 스팟으로 이동

 

둘째는 바다가 차갑고 무섭다고 안 들어가고 첫째는 이미 바다에 들어가 나올 생각이 없다. 

 

배에는 이미 아파트와 판타스틱 베이비를 시작으로 칵테일을 돌리며 완전 열광의 도가니(크레이지 호핑투어)가 되었고

첫째는 보트에서 펼친 슬라이드를 30번이 넘게 타고, 둘째는 영 재미가 없어 점점 잠이 오고

우리는 맥주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선상에서 나눠주는 열대과일 안주를 맛있게 먹고 있던 때

슬라이드가 바람을 빼는 그 순간 첫째 아이가 바다에서 올라오더니 해파리에게 물렸다고 아프다며 배로 올라왔다. 

 

보니 다행히 다리에 촉수나 이빨이 남진 않았지만 물린 자국이 다리에 선명하다. 

가이드를 불러 물어보니 다행히 이 근처엔 독이 있는 해파리는 없다며 다리를 손으로 쭉 만져 보고는 식초를 부어 응급 처치를 해 주었다. 

 

이제 점심을 먹으러 다른 섬으로 출발하려고 하는데 첫째가 울기 시작했다.

너무 따갑고 피곤하다며 본인은 바다에 안 들어가겠다고.. 리조트로 돌아가고 싶다고 엉엉~~ ㅠㅠ

아직 밥도 안 먹었는데 ㅠ 또 그 와중에 둘째는 그 시끄러운 선상에서 자기 시작한다. 

음.........

밥먹으러 도착을 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고 해서 가이드에게 물으니 마침 육지로 가는 배가 있다고 그 배를 타고 가라고 한다. 

알겠다고 하고 배를 갈아탄 뒤 육지로 가니 첫째가 씩 웃으며 이제 좀 괜찮네... 호텔로 가자 이런다 으이구~~~~

 

 

 

 

 

결국 우리는 리조트로 가서 호텔 수영장을 만끽했다. 

서비스로 받은 애프터눈티 세트도 야무지게 먹고 화이트 와인이랑 시원한 맥주 시켜서 신나게 먹고

애들은 뭐 해파리에 쏘인게 무색하게 열심히 수영하고

역시 이래서 동남아 여행지를 선택하는 거지를 절실하게 체험한 날 

너무 좋다~~

 

그리고 저녁은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그렇게 여독을 풀었다. 

 

넷째날 - (다운타운 이동 & 선물 사기 & 노보텔 6시간 스테이 이용& 실란트로 점심 & 베나자 풋 마사지)

넷째날은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날

너무너무 좋았던 아나만다라 깜란 리조트를 뒤로한 채 밤 비행기(10시 30분 출발)를 이용하기 전 아이들이 잠시 쉴 수 있게 미리 예약 해 둔 다운타운에 있는 노보텔로 이동했다.여기도 역시 오후 2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해서 우린 우선 다운타운 시내에 있는 골든코스트에 위치한 나트랑 롯데마트로베트남엔 롯데마트가 꼭 있다. 여행 전 확인해 보니 선물 살 거면 여기서 사는 게 좋다고 하길래 노보텔에서 걸어서 약 20분 정도 걸리는 롯데마트로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던 이층 침대가 있었던 노보텔]

 

역시 롯데마트 없는게 없다.  포장도 잘 되어 있어서 뭐 그대로 사가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요 젤리나 견과류들이 무거운게 문제
결국 우린 롯데마트에서 수화물용 큰 캐리어를 하나 더 샀다.

이래서 베트남 갈 땐 큰 캐리어를 여러개 가져가야 하는 법 ^^

간만에 아이들 친구들에게 플렉스 하는 날

담자 담자~~~ ㅋㅋㅋㅋㅋ

 

다음으로 향할 곳은 바로 나트랑 현지 맛집 "실란트로"

무엇보다 베트남에서 가장 시원한 병맥주를 가장 싸게 파는 곳 타이거 병맥주가 10,000동 우리나라 가격으로 약 1500원 정도 ㅋ

음식도 아이들 입맛에도 잘 맞아서 우린 넷이서 6접시나 시켜 먹었다. ㅋ

 

이제 지난 번 야시장 갈 때도 탔던 베트남의 명물, 씨클로(인력거)를 타고 베나쟈 풋스파 받으러

맘 같아선 전신 맛사지를 받고 싶지만 아이들이 받을 수가 없어서

다 같이 풋스파로

30분간 받는 거였는데 아이들이 받고나서 얼마나 좋아하던지

다음엔 다 같이 전신 맛사지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난리 ㅋㅋㅋㅋ

 

다시 씨클로 타고 호텔로 가는데

아이들 신이 났다. 씨클로를 우리나라에 도입해서 알바를 좀 해야 겠다며 ㅋ

 

 

원래는 호텔 저녁이 예약되어 있었는데 애들이 너무 힘들어해서 다 같이 멋진 발코니에서 라면을 먹으며 나트랑의 마지막 여정을 끝냈다. 

원래 저녁까지 포함된 호텔팩이여서 프론트에서 연락이 왔길래 아이들이 먹을 만한 메뉴가 없어서 안 먹겠다고 하니

밤 비행기 힘들것같다며 반미까지 싸주는 노보텔

정말 사랑합니다.~~~

 

 

 

이렇듯 우리의 3박 5일간의 짧지만 강렬했던 첫 해외여행이 끝이 났다. 

아이들은 이제 걸어다니는 여행에 완전 적응이 되었고, 나 역시도 이제 훌쩍 큰 아이들과 함께 하는 해외여행에 자신감이 붙었다. 

 

나트랑 3박 5일 일정

무엇보다 나트랑 3박 5일 일정이 너무 깔끔하고 완벽했다. 

첫째날 - 리조트 체크인&수영장 이용 후 다운타운 저녁식사

둘째날 - 하루종일 빈원더스에서  그리고 저녁식사 @안키친, 야시장

셋째날 - 크레이지 호핑투어 & 리조트 즐기기

넷째날 - 다운타운 이동 & 선물 사기 & 노보텔 6시간 스테이 이용& 실란트로 점심 & 베나자 풋 마사지

다섯째날 - 밤비행기로 한국행

하지만 일정이 너무 짧다. 

 

다음에 혹시라도 또 갈 일이 생긴다면 5박 7일 정도로 가서

2일은 아나만다라 깜란 리조트에서, 1일은 빈펄 리조트에서 그리고 2일은 다운타운에서 즐겨봐야 겠다. 

나트랑.. 나름 조용한 관광지로 유명한 곳

볼게 많고 이런 곳은 아니지만 부모님이나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그런 곳 맞다.

완.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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