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일
4학년 큰아들은 읽걷쓰 도전골든벨에 참여하기로 했다
온라인150/오프라인으로 150명 총 300명의 인천지역 3-4학년 학생이 참여했던 이 행사는 인천시 교육청과 교보문고 인천점 주체로 읽고 걷고 쓰는 인천시 교육청의 슬로건을 내건 대표 행사였다
평소 만화책에 열을 올리는 우리 큰 아들
이제 글 밥 있는 것 좀 읽자 읽자 노래를 불렀었는데 이 기회에 우리도 한번 도전하자 싶어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다
온라인 접수는 5분 만에 마감
겨우 접수를 성공한 후
읽걷쓰 선정도서를 구매해서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좀 빌려 읽자 싶었는데 읽다보니 책들이 너무 좋은 내용이 많아서 둘째까지 읽히면 되지 하는 맘으로 모두 구매
책을 사고나니 천천히 나도 같이 읽으면서 아들이랑 책 이야기도 같이 나누고, 문제도 서로 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참으로 좋은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너무너무 추천하고픈 독서 의자
홈바디즈빈백소파
추석 때쯤 이 빈백을 들였는데 애들이 여기서 정말 미친듯이 책을 읽어댄다
옛날에 소파에선 그냥 누워있거나 장난만 쳤었는데 포근하고 폭신한 이 빈백에선 무조건 책이다
그리고 이제 대망의 2024년 10월 26일 (어제)
읽걷쓰 도전골든벨 대회 당일
선학경기장에서 펼쳐진 이 대회는
진짜 티비에서만 보던 도전골든벨처럼 너무 잘 꾸며놓아 대회장에 들어오니 나도 마음이 오글오글 떨리기 시작했다
우리 아들은 더 했겠지
다행히 친구랑 같이 나와서 둘이 손잡고 씩씩하게 대회 출전
그 많은 자리에 아이들이 하나둘씩 거의 다 채워지기 시작했다
대회는 총 3라운드로 총 31- 32문제를 예선에서 내고 그 중 10명을 뽑아 10명이 2라운드를 하고 또 그 중 3명이 남아 1-3등을 뽑는 형식으로 운영되었다
드디어 읽걷쓰 도전골든벨 시작
원활하고 매끈한 사회자의 진행으로
대회는 잘 이끌어져갔고
우리 아들도 엄마랑 같이 푼 문제들을 또 같이 읽은 책들을 열심히 기억하며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아깝게도 한 문제 차이로 12등
2라운드 10명안에는 못 들었다
20문제까지 하나도 안 틀려서 보는 내내 긴장하며 이러다 본선 가겠다 모두가 조심스레 기대를 했는데
역시 열권 중 내가 읽지 않은 책 한권에서 나온 문제로 ㅠ
아쉽게 2라운드에 못 나갔다
ㅠ 아쉽아쉽
그 후 2라운드는 아는문제들로 구성된(다소 난이도가 아쉬운) 무대가 펼쳐졌고 무대 끝까지 자리를 잘 지키고 나온 아들은 본인도 너무 아쉬웠는지 엄마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
나도 우는 아들 보자마자 왈칵
아쉬웠을 아들 마음이 너무 이해도 가고
또 함께 책 읽으며 즐겁게 이야기 했던 시간들이 정말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암튼
그렇게 아들은 또 하나의 추억을 쌓았다
친구와
엄마와
그리고 자기 자신과
다음에 또 나갈거냐고 물으니 무조건 이란다
1등 꼭 해볼거라고
그래 그 도전정신 좋았어!!! 가는 거야!!!
생각보다 너무 의미깊었던 이번 대회
이런 행사들이 많이 많이 있기를 바래보며
읽걷쓰 도전골든벨 반기에 한번씩 진행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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