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드디어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등산 시간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바다와 더 친한 사람이고 산은 다녀오면 꼭 아파서(남편 말로는 평소 운동 부족이라고 하던데)
그래서든 어쨌든 웬만하면 산에 올라가는 일을 잘 하지 않는데
오늘은 간만에 네 식구 모두 등산을 해 보기로 했다.
왜냐하면 황금 연휴 아이들과 집 근처에서 소소하게 놀아보기로 했으니까!!
원래는 산에 올라가기 전에 오이랑 먹을거랑 다 준비했어야 했는데
하나도 준비가 안된 관계로 (의욕이 없다--;)
오늘은 그냥 다 편의점에서 사가는 걸로
우선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랑 구운계란 사서 아침으로 좀 먹어주고
물이랑 자유시간 그리고 과자 조금 사서
계양산으로 출발
계양산공영주차장 치고 가서 주차한 뒤 올라가니 바로다.
모자 하나씩 쓰고 핫둘핫둘 올라가기
계양산은 계단이 많아서 초반에 너무 힘을 빼면 끝까지 올라가기 너무 힘들어진다 .
그러니 잘 체력분배를 잘 해야 한다.
실제로 등반 시간은 오며가며 2시간이 조금 안 된다.
첫째가 3월생 열살, 둘째가 12월생 7살
둘이 거의 네살차이가 나서 작년에는 남편이랑 첫째만 계양산에 다녀왔었는데
오늘은 완전체다.
첫째도 1년사이에 훌쩍 크고 둘째는 7살되니 이제 어엿한 티도 제법 난다.
초반엔 둘째가 에너자이저처럼 올라가더니
결국 1/4 지점을 남기고 힘들다. 어렵다. 계양산을 오지 말았어야 했다.
그랬는데 지나가시는 어르신들이 아이고 대견하다 멋지다 칭찬을 해 주시니 그 칭찬에 힘입어 정산 등반 성공
첫째는 뭐 처음에 좀 힘들어하더니 날다람쥐처럼 올라가서 제일 먼저 정산에 도착했다.
어릴 때 부터 제법 돌아다닌 티를 내는 녀석
산에 올라가 대자로 뻗어 누워 있으니 사람들이 다들 저 아이는 등산 좀 해 본 아이같다며 ㅋㅋㅋㅋ
다들 정산 등반을 해서 얼마나 뿌듯한지
또 나 모르게 딜을 해 버린 아빠의 정상 등반 성공 보상 덕분에
아이들은 완전히 극락에 가버렸다. ㅋㅋㅋ 저리 좋을까.
결국
우린 아주 비싼 등산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주말 오전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아이들이 더욱 뿌듯해하는 것 같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물론 난 지금 뻗었다.
계양산 초딩 가족 등반 관련 꿀팁
1. 아침을 꼭 먹이고 올 필요는 없다. 편의점에 들른다고 하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좋아하는 거 하나씩만 고르라고 하고 삼각김밥이랑 먹고 등산 충분히 가능하다.
2. 계단이 정말 많다. 물론 코스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일반적인 코스가 그렇다.
그러니 아이들의 짜증섞인 원망 들을 각오는 조금 해야한다.
3. 조금의 보상이 따라주면 좋다. 우린 좀 과했지만(남편이 맘대로 결정 음...) 끝나고 좋아하는 책 한권씩이라도 받았으면 아주 훌륭했다.
4. 산 밑에 커피집이 널렸다. 싸고 맛있는 커피집 내사랑 컴포즈까지 그러니 아이스커피 안 싸와도 된다.
5. 두시간 등반으로는 아이들 체력이 너무 넘친다면 근처 찜질방을 추천한다.
찜질방에 가서 큰 탕에서 수영도 좀 하고 더욱방 찬방 오가며 하루 즐겁게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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