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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라이프

아름답게 눈이 오면 아파트엔 비상이 걸린다. 아름다운 구속 염화칼슘편

by 다소곳이20 2024.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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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도권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이번 겨울 작년처럼 아직 눈폭탄이 수도권에 오진 않았지만 심심치 않게 눈소식이 들리고 있다. 

 

옛날엔 골목골목 빗자루로 눈치우는 사람들이 참 많았던것 같은데 

염화칼슘이 대중화되고 나서는 이젠 눈을 치운다기 보단 염화칼슘을 뿌리고 다니는 제설차를 더 많이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연합뉴스 이미지 캡쳐

 

그렇다면 득이 될 수도 악이 될 수도 있는 염화칼슘은 무엇일까? 

0. 염화칼슘이란?

염소와 칼슘이 반응하여 만들어진 이온성 화합문인데

수분을 잘 흡수해서 장마철엔 건조제로, 겨울철엔 눈위에 뿌려 주면 주변의 습기를 흡수하여 녹게 되는데 

녹으면서 내놓는 열이 주변의 눈을 다시 녹여 아파트에서 뿐 아니라 모든 관할 시군구청 동사무소까지 제설제로 이것을 사용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편리한 염화칼슘이 좋은 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0. 염화칼슘을 많이 뿌리게 되면 나타나는 문제점

1. 자동차들의 차체 부식이 더 빨리 진행된다. 

길에 뿌린 염화칼슘 등의 염화이온이 철 및 강철의 부식을 촉진시킨다. 

그래서 눈이 많이 내리고 난 뒤에는 꼭 차량 세차를 해야 하고, 특히 하부 세차를 꼼꼼히 해 줘야 한다. 

 

2. 염화칼슘 과다 사용시 동식물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파트에는 화단이 형성되어 있는데 염화칼슘이 화단에 영향을 미치면 화단에 식물들이 잘 자라지 않고

또한 산책하는 강아지들이나 고양이들이 염화칼슘을 먹거나 발에 묻어 통증을 일으키거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도로 위 얇은 얼음막 형성

염화칼슘을 뿌려서 녹았다가 다시 기온 때문에 얼어붙어 형성된 얇은 얼음막이 만들어져 오히려 교통사고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모든 화학물질이 그렇듯이 염화칼슘은 필요한 만큼만 사용해야 한다. 

눈이 오는 날은 보통 기온이 좀 올라가기 때문에 우선 낮 동안에는 최대한 아파트 단지 내 제설 작업을 좀 해 주고

오후에 기온이 내려갈 때쯤 필요한 부분에만 염화칼슘을 살포해야 한다. 

특히, 지하주차장이 연결된 아파트가 아닌 1층에서 바로 모든 입주민들이 출입을 해야 하는 아파트라면

아파트 동입구는 염화칼슘을 꼭 살포하고, 

동입구에 신발을 털 수 있는 바닥포등을 꼭 마련해 조금이라도 털고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보통 아파트의 현관 역시 인조 대리석등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 역시 부식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름답게 눈이 오면 보는 것으로 참 좋긴 한데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아파트 관리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비가 너무 와도, 눈이 너무 와도 

마냥 즐겁게만은 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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