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 하고픈 식당 in 인천, 경인면옥

 

주말에 31절을 맞아 아이들과 뜻깊은 31절 기념행사(인천창영초등학교에서 진행된)를 함께 하고는

근처 식당을 알아보다 오랜만에 부모님들과 다 함께 동인천에 위치한 경인면옥에 갔다. 

 

경인면옥은 1946년부터 이 자리에서 장사를 해 온 전통있는 평양냉면 집으로 

인천에서 아주 양질의 평양냉면을 먹을 수 있는 곳 중 한 곳이다. 

2년 전쯤인가 친구의 소개로 갔던 이 곳에서 평양냉면은 물론이고 육수 국물과 수육까지 

너무 맛있게 먹었떤 기억이 있어 동인천에 갈 때면 가끔 찾는 곳이다. 

 

보다시피 오래된 느낌이 물씬 나는 이 곳은

주차장이 별도로 있진 않아서 식당 주변 골목에 대거나

아니면 근처 답동성당에 대면 2시간까지는 무료 주차를 할 수 있다. 

 

식당은 저 건물이 모두 쓰고 있고, 좁고 긴 스타일이라 내부가 넓진 않다. 특히 1층은 주방도 같이 있어서 자리가 좁고

예약하면 보통 2층을 주는데 거기는 독립된 칸막이가 있는 방도 있어 여럿이 먹을만 하다. 

 

여기 대표 메뉴는 평양 온면과 평양물냉면 그리고 소고기 수육과 돼지고기 수육이다.

다른 음식들도 맛있지만 개인적으론 다른 것들은 다른데서도 먹을 만한 곳이 많아서 여기 오면 꼭 위 메뉴들은 먹곤 한다. 

 

우선 처음 들어오면 주는 면수

조미료 가미된 이 따뜻한 면수에 이미 소주가 땡긴다. 

그래서 이 곳은 꼭 차를 두고 와야하는 곳이긴 하다^ㄴ^

 

우리는 그 날 평양물냉면과 평양 온면을 시키고

 

따뜻하게 나오는 돼지고기 편육을 시켰는데

 

우선 평양 냉면답게 평양물냉면은 슴슴한 국물에 잘 삶아진 메밀면이 있어 깊은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물론 함흥냉면에 이미 길들여진 우리 아들들은

식초랑 겨자를 찾느라 그 맛을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먹는 방법이 있어 평양 냉면을 처음 접한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시도해 볼 수 있다. 

 

또한 평양 온면은 갈비탕의 면 버젼같은 느낌인데

워낙 부드러워서 소화가 잘 안되는 어른들에게도 아주 좋다.

또 비가 오거나 날씨가 추운 날 요거 한 그릇이면 없던 감기도 뚝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그 날의 하이라이트! 따뜻하게 나오는 돼지 편육

소고기 수육을 시킬까 돼지를 시킬까 고민하다 이번엔 돼지 편육 먹어보자 하고 시켰는데

요게 아주 야들야들 잘 삶아지고 냄새도 하나도 안나서

아이들도 맛있다고 신나게 먹어댔다. 결국 세 접시를 시키고서야 끝이 났으니

맛이야 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으로

어른들도 소주를 뭐.... ㅋ

 

인천 시민들에겐 워낙 유명한 경인면옥

동인천 거리가 많이 바뀌어서 보고 먹고 하는 재미가 더 생겼는데

동인천 올 기회가 생긴다면 경인면옥!!! 꼭 한번 추천한다. 

추운 날엔 따뜻한 평양 온면으로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소박한 식사를 먹이고 싶다면 불고기로

슴슴한 냉면이 땡기는 날에는 평양 물냉면으로

그리고.. 친구들과 또는 부모님과 소주가 곁들인 진솔한 이야기가 필요하다면 수육과 편육으로

 

정말 어디하나 빠지지 않는 메뉴가 있는 식당

경인면옥이였다. 

 

 

경인면옥
인천 중구 신포로46번길 38
https://naver.me/xiAByoLK

경인면옥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