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 좋은 이유는 뭘까?
20대때 유럽 한달 여행을 했었는데
처음 갔던 해외여행이라 정신도 없었지만
유럽 공중 화장실도 너무 더럽고 그땐 또 숙소도 유스호스텔이었어서 별로 좋지 않은 경험이 있어 그런지
그 이후론 여행을 다니면 꼭 화장실과 숙소가 깨끗한 곳을 선호했다.
그런데 이게 아이를 낳으니 더 심해졌다.
무조건 깨끗하고 안전하고....
그런데 또 시간이 흘러 남자 아이둘을 키우다 보니
와.. 이게 에너지 발산할 곳도 필요하고 또 도시에 사니 이렇게 자연을 제대로 느낄 일이 별로 없어서 우연찮게 캠핑에 입문한 것이
벌써 캠퍼 생활 4년차다.
그간 벌써 텐트를 3개
의자도 6개
그리고 불나방 답게 조명은 10개도 넘게 살 정도로 캠핑 생활에 공을 들였다.
안 해 본게 있다면 장박정도..
암튼 이렇게까지 깔끔떨고 깨끗한 걸 좋아하던 난
캠핑 생활에 푹 빠졌다.
사실 낯선 곳에서 자는 것도 힘들고
짐 한번 나르고 정리할 때도 힘들고
먹는 것도 집에서 하는 것보다 더 피곤한데
왜 캠핑이 좋을까 한번 생각해 보니
캠핑이 좋은 이유
1. 불멍... 정말 불 타오른다.
정말 이것 때문에 캠핑 한다는 사람
너무 많다.
봄가을엔 쌀쌀해진 캠핑장에 온기를 불어 넣어주어 좋고
겨울엔 정말 추워도 찾게 되는 것이 바로 이 불멍
여름엔 솔직히 힘들긴 하지만 또 벌레와 습기를 없애주니 아니 할수 없다.
가만히 불을 피우고 바라보고 있으면 아무생각이 없어지면서
그냥 타닥타닥 소리에 집중하게 된다.
불멍 하면서 또 아이들은 마시멜로 굽는 맛에 좋아하고
어른들은 불멍 보면서 진솔한 얘기도 하고 시원한 술도 마시면서
조용하지만 아주 아늑한 시간이 가능하다.
2. 뭘 먹어도 맛있는 캠핑장
희한하게 밖에 나와서 먹는 건 다 맛있는 걸까?
캠핑장에선 라면 하나도 과자 하나도 다 맛있다.
그래서 오히려 캠핑장에 가면 살이 쪄 온다. ㅋ
라면도 부대찌개도 삼겺살도
참 별게 아닌데 희한하게 맛있는 캠핑장 음식
3. 짐 정리의 즐거움
사실 이게 첫날 캠핑장에 갈 때만 해도 이 짐을 어찌 싸 갈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캠핑 끝나고 짐 정리할 때 요 쾌감이 또 장난이 아니다.
차곡차곡 짐 정리하면서 각각의 박스에 넣고
또 깨끗하게 정리해서 결국은 차에까지 차곡차곡 넣는 그 과정이 엄청 재미있다.
그리고 내가 정리해서 깨끗해진 캠핑 사이트를 보면 너무 뿌듯하다.
이제 진정한 캠퍼의 길에 올라선걸까?
사실 여행이란 게 준비하다 보면 돈도 많이 들고 가야할 곳을 찾는 곳도 쉽지 않다.
아이들과 함께 매월 가는 것도 쉽지 않은데
처음 진입장벽이 좀 높아서 그렇지 아이들과 함께 자연에 가서 신나게 놀고 집 떠나서 고생도 좀 해보고 하면
여러모로 재밌는 시간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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