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언제나 설레지만
내 아이의 초등학교 1학년의 시작은 설렘보단 걱정이 더 앞섰다.
첫째는 워낙 사교적이고 활발해서 주위에 친구들이 많았지만
둘째는 조심스럽고 예민한 성격이라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유치원처럼 디테일한 케어를 해 줄 수 없는 초등학교에서 과연 잘 버텨낼 수 있을까란 걱정과
12월에 태어난 아이라 아무래도 다른 애들보다 신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어려
그 부분도 참 신경이 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고 보니 우리 둘째 아이도 첫째처럼 잘 적응하고 지내주었다. (올 해 2학년)
그렇다면 초등학교 1학년에 올라가면서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초등학교 1학년 준비목록
1. 돌봄 vs 늘봄 vs 방과후 vs학원 스케줄 관리
우선 초등학교 1학년이 유치원과 가장 다른 것이 학교가 너무 일찍 끝난다는 것이다.
보통 1학년은 늦게끝나도 5교시, 1시 40분이면 모든 학교의 정규 과정이 끝난다.
그래서 나같은 워킹맘은 퇴근 후 집에갈 때까지 아이들이 비는 시간이 없게 만들어 줘야해서
그게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다행히도 2024년부터 기존 돌봄 뿐 아니라 늘봄이 추가되어 1학년 엄마들에게 희망같은 프로그램이 신설되었다.
우선 간단히 차이점을 본다면
돌봄은 학교 정규시간 전 후로 아이들을 돌봐주는 프로그램이다. (좀 더 오랜시간 이용 가능)
늘봄은 1, 2학년에 해당하는 것으로 학교가 끝나고 매일 두시간 정도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실제로 늘봄 프로그램이 1, 2학년 아이들이 너무 일찍 끝나 사교육을 조장한다고 하여 그걸 감소하고자
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라 나 같이 워킹맘에겐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특히 학원이나 방과 후 프로그램을 같이 신청하면 퇴근할 때까지 아이들이 비는 시간이 없게 스케줄을 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아이 입장에서도 학교에서 너무 오랜시간 있는 돌봄보다는 좀 더 프로그램적인 면이나 시간적인 면에서 더욱
좋은 것 같다.
학교마다 늘봄 프로그램은 조금씩 다른데 우리 아이 같은 경우엔 작년에 늘봄에서 우쿨렐레를 1년동안 알려주어
너무 좋은 취미 하나가 생겼다.
2. 상황별 대처 방법 알려주기
1학년과 유치원생의 가장 다른 점
바로 더 정해진 규칙안에서 생활을 해야 한 다는 것이다.
그래서 친구들 사이에 그리고 교실에서 선생님과 벌어질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해 미리 주지 시켜 줘야 한다.
예를 들면
화장실은 쉬는 시간에 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시간에 화장실을 꼭 가고 싶으면 선생님께 손을 들고 이야기하고 화장실에 다녀오라고 얘기해 주자.
수업 시간에는 큰 소리를 내지 않는다.
자유로운 유치원 분위기를 1학년에서까지 이어가는 친구들이 있다. 수업시간에는 큰소리로 떠들지 않고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미리 이야기 해 준다.
싫은 건 꼭 싫다고 이야기 하자.
한 반에 장난기 많은 친구들이 꼭 하나 이상은 있다. 그런 친구들이 본인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면
우선 친구에게 이런 행동은 싫다고 정확하게 표현하고, 그래도 그 행동이 계속되면 선생님과 부모님에게 꼭 이야기 해줘야 한다고 알려주자.
내 아이도 1학년 때 반에 힘들게 하는 친구가 있어서 불편함을 많이 표현했다. 그런 부분들은 아이가 집에 와서 이야기 하면 부모가 선생님과도 잘 이야기 해서 아이가 학교를 즐겁게 그리고 불편하지 않게 다닐 수 있도록 도와 줘야 한다.
학교는 지각하거나 빠지면 안된다고 이야기 한다.
학교에는 엄연히 규칙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러니 가장 기본적인 규칙
늦게 가는 것은 안된다고 또, 특별한 이유없이 학교를 빠지는 것은 안 된다고 이야기 해 준다.
몸이 불편하거나 아프면 꼭 선생님한테 이야기 하자.
몸이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꼭 선생님한테 이야기 하라고 얘기해 주고
그러면 보건실에 가서 쉴 수 있다고도 먼저 이야기 해 주자
또 화장실에서 실수를 하여도 선생님께 이야기 하면 된다고 말해주자.
아이들이 학교 화장실이 적응이 안되서 끝까지 참다가 실수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1학년은 옷 여벌을 하나 학교에서 가지고 오라는 경우도 있으니
그렇게 실수했을 때 어떻게 해야할지, 그리고 그건 창피한게 아니라는 이야기도 꼭 해주자.
학교에서 끝나고 이동할 때 다른 곳에 가면 안되고 꼭 학원 선생님을 만나 같이 이동해야 한다.
절대 혼자 움직이면 안되고 학원선생님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기다려야 한다.
혹시라도 선생님이 늦거나 하면 핸드폰으로 선생님께 전화를 하거나 보안관 아저씨께 전화기를 빌려 연락을 하면 된다.
무엇보다도 혼자 이동하지 않고 약속된 장소에서 기다려야 함을 주지시키자.
3. 자기 물건 잘 챙기기 교육, 특히 핸드폰
1학년 아이들이 잃어버리는 물건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래서 사실 무언가를 많이 들려보내지 않는게 좋긴 하다.특히 잃어버리고 오는 것 중 하나가 핸드폰인데워킹맘인지라 핸드폰을 안 들려보낼 수가 없어 핸드폰을 가방에 넣어 보내면 학교 정규과정 동안에는 핸드폰을 쓰지 않는데 꼭 방과후나 늘봄 교실, 학원에 가서 핸드폰을 잠시 꺼냈다가 고대로 놓고 오거나 어디에 놨는지도 모르게 오는 경우가 많다. 우선 핸드폰 같은 경우엔 무료 앱인 Find My Kids라도 깔아서 아이들의 위치 확인은 엄마가 할 수 있도록 하고이 앱의 경우 핸드폰을 잃어버릴 경우 경고음을 내어 핸드폰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 괜찮다. (물론 유료는 더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핸드폰은 학교에서 꺼내지 말라고 꼭 이야기 해 주자.그리고 아예 학교와 학원등에서 꺼내야 할 소지품을 분리하여 가방에 넣어주면 아이가 좀 더 정확하게 소지품을 인지할 수 있다.무엇보다도 어딘가 이동할 때 핸드폰을 포함하여 본인의 소지품을 꼭 챙겨 와야 한다고 주지시키자.
초등학교 1학년아직은 너무 어린 우리 아이 잘 해낼 수 있을까 참 걱정이 많은데생각보다 아이들은 강하다. 엄마아빠가 잘 믿어주고 또 문제상황에 발생했을 때 아이가 당황하지 않을 수 있도록 반복해서 잘 교육만 시켜주면아이들은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또 선생님과도 소통을 통해 아이가 학교에 첫 발을 잘 들여놓을 수 있도록긍정적으로 학교를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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