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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제 키우기

초4 겨울방학 추천 도서 - 2도씨, 5번레인 그리고 열세살의 걷기 클럽

by 다소곳이20 2025.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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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4 겨울방학이 이제 보름 정도 남은 것 같다. 

2달 꽉 채운 겨울방학

방학 시작 할 때 방학동안에 해야 할 목표를 3가지 세웠는데 그 중 한가지는 지켰고(한자급수시험),

하나는 반 정도 이뤘고(독서), 하나는 아예 못 한 것(어이없게도 아이의 방학목표 중 하나가 배에 왕자 새기기였다 ㅋ) 같다. 

이렇게 다 달성을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기긴 했어도 계획이라도 세웠으니 하나라도 이뤘으리라

좋게 좋게(^^) 생각하며... 

 

사실 우리 초4 첫째 아들은 음... 여느 남자아이들과 너무 비슷하다. 

책이라곤 정말 만화책만 본다.

아무리 학습적인 면이 있다 하나 언제나 함께하는 책은 흔한남매 시리즈와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그리고 여타 유튜버들의 책들.... 

요즘 또 마법천자문에 빠져 있는데

이제 방학지나면 5학년도 되는데 글밥 있는 것 좀 읽자 하고

이번 겨울방학엔 학교에서 추천한 도서 50권 읽기가 목표였는데 음..... 그건 애초에 만화들에 모두 밀려버렸다. 

그래도 아빠가 방학 시작할 때 이 책은 꼭 읽었으면 좋겠다 해서 사준 책이 있었는데

사실 이건 내가 보기에도 두꺼운 책이라 과연 아이가 이걸 읽을 수 있을까 했는데

 

한 달 넘게 거들떠 보지도 않던 책을 갑자기 읽기 시작하더니

일하고 있는 나에게 전화해서 엄마.. 나 지금 이 책 너무 재미있어서 공부도 못하고 이거 읽고 있어 이러면서

신나서 읽었던 책은 바로

2도씨

 

이 책이 페이지 수가 장장 520쪽

이걸 어떻게 우리 아이가 읽을 수 있었을까.. 그리고 왠지 기후 대재앙 하면 무겁고 너무 진지한 얘기가 나올 것 같은데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을까 괜히 걱정을 했는데

아이가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고 해서 나도 연휴 때 같이 읽어봤는데 정말 책을 놓을 수가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와 구성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 잠도 안 자고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내용은 역대급 재난 상황에 닥친 아이들이(우리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

그것들을 극복하고 환경 위기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실제 일어났던 일들을 모티브로 만들었고기부 위기로 인해 발생하는 산불(캘리포니아), 북극곰(캐나다 처칠), 그리고 대형 허리케인(마이애미) 문제를 소재로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전개를 펼쳐나가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우리 아이들이 이런 재난 상황을 맞딱뜨리면 어떻게 대처할까, 책에 나온 아이들처럼 꼭 헤쳐나갔으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정말 뉴스로만 접했던 이 실제 재난들을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서라도 많이 접하면 좋겠다

그리고 조그만 것부터 다음 세대들을 위해 노력해야 겠다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아무튼 초4 남자 아이도 너무 흥미로워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고 하니 뭐 말은 다 했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 뿐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너무 좋은 책이라 하나 사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고 토론하길 너무 추천한다.  

 

 

그 다음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은 

5번레인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은(2020.09.14) 5번레인 

열세살 수영부 아이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내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소개시켜준 작품이다. 

우선 표지가 너무 맘에 들었는데 안에 내용은 더 좋았다. 

특히 책 주인공인 강나루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습을 아들이 느꼈으면 했고,

또 초등학교 때만 할 수 있는 풋풋한 사랑 역시 너무 잘 표현해서 읽는 동안 가슴이 몽실몽실해졌었다. 

 

사실 자칫 유치해질 수 있는 꿈이라는 주제를 

너무 성실하고 긍정적으로 풀어주어서 참 좋았고

수영부라는 특별한 부서의 이야기를 엿볼수 있어 좋았다.

아이는 이 책을 읽고 나니 너무 수영이 배워보고 싶다고 했는데

각자 이 책을 읽고 느끼는 바는 다르지만 이 책에서 주는 밝고 긍정적인 기운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은

열세 살의 걷기 클럽

걷기의 힘을 알고 있는 나로선 이 책의 제목부터가 너무 맘에 들었다. 

멍하니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머리 뿐 아니라 마음의 운동이 되고

또 이런 경험들이 쌓여 또 다른 것들을 이룰 수 있게 되고.

 

너무 좋은 운동 걷기를 소재로 한 이 책은 

고학년들이 처음 느끼고 접하고 또 때로는 그대로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여러 감정들을

주인공들을 통해 잘 표현했고, 무엇보다 요즘 학교에서 많이 일어나는 일들을 반영하여

긍정적인 대처방법들을 알려주어 우리 아이가 혹시라도 그런 감정들을 접했을 때 참고하면 좋겠다 싶은 책이다.

위에 두 책에 비해 몰입도가 조금 떨어지기는 해도 소소히 따뜻한 창살 아래 앉아 과자를 먹으며 아이가 읽기에 참 좋은 책이다.

 

 

 

 

 

사실 책 읽기를 좋아하긴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많이 읽지 못했는데

아이들 책이니 한번 훑어나 봐야겠다 하고 읽기 시작했다가

내가 감동을 느끼고 생각이 바뀌고 또 이 책을 주변 사람들한테 꼭 알려줘야 겠다 싶어서

열을 내며 칭찬을 했던 이 책들

초등학교 고학년들 남은 방학 시간동안 꼭 이 세가지 책은 안 읽은 사람 없이 모두 읽어봤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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