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부터 기다리고 있던 디진다돈까스
2월말 오픈한다는 소식은 알고 있었어서
나름 맵부심을 가진 자로서 도전의 피가 끓어올랐다.
사실 도전이라기보단 하도 신길동 짬뽕과 함께 손에 꼽히게 맵다길래
예전에 신길동 짬뽕은 먹고 정말 고통스럽게 맛없게 맵기만 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 돈까스는 그것과는 결이 다르다길래 또 호기심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랐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가족 다 같이 일요일 아침부터 교회를 갔다가
드디어 디진다 돈까스를 먹으러 출발




일요일 점심 시간이라 혹시 웨이팅이 있을까 했지만
다행히 우리자리가 딱 남아있었다.
밖에는 이미 디진다 돈까스 챌린지에 성공한 자들의 사진이 걸려있고
도대체 얼마나 매우면 이런이벤트까지..
두근반 세근반 하는 마음으로 입장


주문은 모두 키오스크로
가족들은 어린이 돈까스와 치즈까스
그리고 온정돈까스 하나를 시키고
이제 무서운 디진다돈까스까지 주문



사실 다른 돈까스들은 만원 초반대를 유지하지만
디진다돈까스는 삼만원
챌린지를 하든 안하든 금액은 삼만원
가격은 비싸지만 그래도 먹어보려 왔으니 고고
대신 챌린지는 안 하는 걸로
(챌린지는 저 디진다 돈까스를 시간내에 다 먹는 건데 … 오 안돼안돼)

주문하자마자 점원이 오더니 주의사항이 적힌 종이를 내민다.
긴급연락처와 이 돈까스를 먹었을 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라는 유의사항이 적힌 종이에
인적사항을 적는건데
벌써부터.... 긴장이..
그리고 가게에서 준 위장보호제. 얼른 먹자 얼른 먹어.

이제 드디어 디진다 돈까스 도착

우선 큰 돈까스가 세점이나 있고
밥도 거의 고봉밥이 함께 나온다.
아 그래서 삼만원이었구나..
이제 좀 먹어볼까?
정말 빨갛다 못해 까만 느낌이 나는 이 붉은 돈까스를
한입 앙~~~
어 맵긴 정말 매운데 생각보다 맛있는 매운맛이다.
신길동 짬뽕의 그 아프기만 한 맛과는 다르게 달고 매운 스타일이랄까..
평상시 돈까스에 나오는 밥은 먹지 않는데 맵기에 어쩔 수 없이 밥도 야무지게 먹어주고..

한덩이 반쯤은 야무지게 먹었지만
매운지라 옆에 밥이랑 물이랑 많이 먹어 둘이 함께 먹었는데도 더이상은 못 먹겠다.
먹으며 생각한 것은 당연히 맵긴 하지만
먹다보니 매운 건 약간 적응이 되는지 처음 먹었을 때의 맵기랑은 다르게 먹을만 하다.
그래도 혹시 또 오후 내내 화장실에 갈 수도 있으니 이제 그만..
맛보았다라는 성취감에 그래. 아직 나도 맵부심 유지할만 해 하던 생각은
돈까스를 먹은 뒤 삼십분만에 완전히 날라가 버렸다.
와... 집에 가고 있는데 갑자기 배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토할 것 같이 위가 아프기 시작했다.
어떻게 집에까지 걸어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자꾸 뭔가 올라오는 것 같기도 하고 화장실이 가고 싶은것 같기도 하고
몇번을 주저 앉았다가 집에 도착
그 때부터 배가 아프기 시작한데
와.. 진짜 난생처음 겪은 속쓰림이다.
5단계 마라탕을 먹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건 뭐 어떻게 해도 배가 아파서 당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따뜻한 보리차도 소용이 없고..
결국 배를 따뜻하게 하고 따뜻한 물을 계속먹으며
또 화장실을 다니며 쌩으로 5시간 정도를 아프고 난 뒤에야
속쓰림이 조금 나아졌다.
와... 정말 이름값하는 돈까스
인생에 딱 한번만 경험해보고싶은...
물론 디진다 돈까스를 제외하고 시켰던 다른 돈까스는 생각보다 맛이 있었다.
하지만 당분간 그 쪽으로는 머리도 안 대고 잘 생각이다.
정말 후기가 더 대단한 디진다 돈까스
너무너무너무 짜릿한 경험이었다.
하지만 다시는 경험 하고 싶지않은 후기
정말... 대단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진다돈까스를 도전해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꼭 돈까스를 시킬 때 우유나 설레임(가게에 판다)을 시키길..
난 나중에 설레임을 시켰다가 안 녹아서 진짜 매울 때 먹지를 못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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