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족들과 공항에 갔다.
답답하고 복잡한 머릿속을 좀 뻥 뚫어버리고 싶었을 것이다.
인천공항전망대에 가서 오르내리는 비행기들을 보며 힘찬 엔진소리에 조금씩 머리를 비우고
다 같이 인천공항으로 이동했다.
지난번 둘째와의 데이트에서 갔었던 공항 내 식당에 가서 맛있는 돈까스를 먹고
우리는 3층 서점에 갔다.
아침에 온가족 책소풍 100일챌린지를 신청하고 온 뒤라 더욱 책읽기에 관심이 있었는데
책 한권씩 고르자는 남편의 말에
바로 눈에 띄었던 건 바로 일본 소설인 카프네

평소 일본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기도 하고
너무 스케일이 크거나 복잡한 스토리들은 지금처럼 힘든 시기엔 머리에 안 들어올 것 같아 그냥 큰 생각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이 책을 골랐다.
첫 스토리는 그냥 다소 특이한 설정이네 싶었는데…
이게 읽다보니 스토리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심지어 책을 읽고있는 나 조차도 스토리를 따라가며 위로를 받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 위로라는게 뭐 별게 있나
그냥 이렇게 정갈하고 맛잇는 한 끼에 깨끗하게 정돈된 내 방 한 켠이면 될것을…
카프네가 무슨 음식 이름인 줄 알고 시작했던 이 소설을 오랜만에 주말 하루를 꼬박 투자해 한번에 읽어버렸다.
누군가 이야기했다 책을 읽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볼 수 있다는 것
책에서 본 다른 사람의 인생은 나의 인생과 그리 다르지 않았다. 그런 사람들이 결정의 순간에서 선택한 선택지를 엿볼 수 있는 장점
분명 책을 읽는 즐거움 아니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 중 하나 일 것이다.
오랜만에 남편 덕에 즐겁게 책 한권을 끝내고
책 읽기에 조금 더 시간을 보내자 즐거운 마음을 먹었다.
우리 아들들도 책에 위로에 흠뻑 빠지기를 바래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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