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5가 청계천 먹거리를 찾아서. 아이들과 청계천 광장시장 일정
어린이날
아이들과 청계천 나들이를 계획했다.
지난번에 친구와 오랜만에 재미있게 청계천을 다녀와서 아이들과 함께 가려고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어서 출발
마침 종로 5가에 성시경의 먹을텐데에 나왔던 효제루란 짜장면집도 있길래
짜장면 탕수육 러버인 우리 아이들이랑 가면 좋을 것 같아서 부지런히 준비해서 출발
오랜만에 차도 놔두고 전철로 이동
둘째는 이동하면서 바깥구경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 신나서 쫑알쫑알대고
첫째는 지루한지 가지고 온 책을 다 읽고는 아빠랑 게임 얘기를 시작했다.
이제 서울 시청 도착
청계천의 시작은 서울시청역부터
오랜만에 간 서울시청역은 그간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건물로 바뀌어있었고
원래 금~일만 하고 있는 책읽는 서울광장이 진행되고 있었다.
책 읽는 서울광장
북유럽스타일의 빈백을 쫙 깔아놓고
어린이날이라고 서울 마스코트인 해치 관련 자이언트 인형과 놀이 제품들도 갖다 놓고
편안하게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놓았다.
물론 날씨 때문에 오랫동안 앉아있긴 힘들었겠지만 (요즘 날씨 정말 장난 아니다 하루에 봄여름가을겨울이 다 있다)
그래도 나름 엄청 편안하고 즐거운 느낌
우리도 책 좀 읽고 올까 하다가 바람이 너무 차서 해치랑 사진만 찍고 청계천으로 이동
걷기 좋은 청계천
청계천의 낮은 밤보다 아름답진 않지만
또 오붓하니 가족끼리 걷기에도 참 좋다. 새들도 둥둥 떠다니고 우리도 징검다리로 이쪽저쪽 왔다갔다하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제 아이들의 다리가 아프기 시작하는 시점
또 배가 고파지기 시작하는 시점 종로 5가
원래부터 효제루를 가려고 했던 터라 아이들을 달래 열심히 걸어갔건만
재료 소진으로 인해 주문이 안된단다.. ㅠ
둘째는 배고프다고 난리
첫째는 다리아프다고 난리
결국 근처 짜장면집을 검색해 간 곳은 바로
삼성원
오리지널 짜장면 맛집 "삼성원"에서 든든한 점심
한일빌딩 지하 1층에 위치한 이 곳은 효제루에서도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다.
빌딩 지하 1층에 있어서 음.. 그냥 직장인들 잘 가는 식당인가 하고
사실 큰 기대없이 갔는데
아 여기 맛집이다.
우선 외부와 내부가 크고 화려하진 않다.
그래도 안에 VIP실이 따로 나눠져 있고 홀에는 4인 테이블이 10개정도 세팅되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딱 앉아서 음식 냄새를 맡는데 맛집 스멜이 확 올라온다.
짜장면, 짬뽕, 중국냉면, 그리고 탕수육을 시켜 먹어봤는데 모두다 성공
그것도 우리가 원래 기억하던 중국음식의 맛
화려한 멋을 내진 않았지만 각각의 본연의 맛을 제대로 내는 곳.
둘째가 짜장면 곱배기를 더 시켜달라는 통에 마지막에 잠깐 실랑이가 있었지만^^
한번씩 오고 싶은 생각나는 맛이다.
그리고 단품 가격이 아주 착하다.
사실 여기서 조금만 먹고 광장시장을 갔었어야 했는데
너무 맛있는 바람에 진짜 음식 흔적없이 모든 걸 해치우고 배가 든든해진 상태에서 이제 광장시장 방문
광장시장 먹거리
요즘 광장시장 먹거리는
육회/빈대떡/꽈배기/자판대 김밥으로 대표되는 것 같다.
그 외에도 너무 많지만 기본적으로 위 네가지는 어딜가나 있다.
얼마 전 육회가 방송에 나왔다고 하던데
육회집이 얼마나 많이 생겼는데 1년만에 더 많아진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린 이미 배가 풀로 차 있는 상황
정신없는 가판대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니
코너에 또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게가
Pizza is dead라며 피자모양의 패스트리 빵을 딸기잼과 같이 파는 곳인데
커피도 같이 파는 이 곳은 힙한 을지로 감성이 가득한 곳이었다.
또 이렇게 힙한 감성은 못 참지
풀 사이즈는 도저히 안되고 조각 하나 먹어볼까 하고 시켰는데
ㅋㅋㅋ 맛있다.
파파이스 비스켓의 고급 버젼이랄까
그런데 너무 패스트리가 떨어져서 자꾸 비둘기가 오는 단점이.... 음...
그래도 맛있다.
솔직히 빈대떡은 너무 두꺼워서 지난번에도 본점에서도 실패를 했던지라 패스하고
아이들과 돌아다니며 뭐라도 먹을까 눈치싸움을 했지만
정말 너무 많은 사람이 그 안에 있어서 앉기도 힘들었고 배도 불러 뭘할까 고민을 하다 그래 그럼 꽈베기나 하나 먹고 갈까 했는데..
음 꽈배기 집 줄이 정말 또아리를 틀었다.
패스패스!!!!
아이들이 먹고 싶어했던 마시멜로 안에 쵸코 아이스크림을 넣은 간식만 살짝 먹고 다시 지하철을 탔다.
음.. 맛 후기는.... 너무 달다.. 너무 달아~~~~~~
영풍문고 책 구경
청계천 가자고 할 때 약속했던
어린이날 기념 책 한권씩 사러 사기를 시전하기 위해
영풍문고로
원래는 걸어서 이동해야 하지만 너무 춥고 너무 다리가 아프다고 하여
어쩔 수 없이 종각 영풍문고까지 전철로 이동
전철 출입로랑 이어져 있어서 영풍문고는 가기가 참 쉽다.
여기도 정말 얼마만에 와 본건지
ㅋ
첫째는 언제나 재미있는 게 첫번째 화장실에서 키득키득 웃을 수 있는 흔한남매 19권
둘째는 요즘 비행기에 꽂혀있어서 비행기 도감책을 사고
결재 하자마자 바로 그 자리에서 읽느라 바쁘다.
이제 책 보며 조금 쉬었으니 다시 걸어볼까? 한정거장만 더 걸어서 캐나다에서 들어온 커피숍으로
팀 홀튼 - 캐나다 스타벅스
부르클린 커피를 갈까 팀홀튼을 갈까 하다가
그래 오늘은 캐나다 느낌으로
또 신상은 피할 수 없지
아직 우리 동네엔 들어오지 않은 캐나다의 스타벅스 팀 홀튼 서울시청점에 갔다.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좀 쉴 수 있도록 갔는데
결국은 우리가 더 잘 쉬긴 했다^^
남편은 항상 시키던대로 아이스아메리카노
난 플랫화이트
그리고 아이들용으로 더블초콜릿 도너츠와
멜팅 샌드위치를 시켰다.
우선 총평을 하자면
여기 커피 아주 괜찮다.
그리고 더블초콜릿 도너츠는 음... 쵸콜릿의 진한맛이 아닌 단맛이 너무 많이 나서 좀 아니다 싶었는데
요게 좀 탄맛나는 아이스아메리카노랑 먹으니 완전 찰떡 궁합이다.
내가 시켰던 플랫화이트는 너무 맛있어서 여기 커피 잘하네 했었는데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좀 탄맛이 나길래 음... 하려고 했는데
달디 단 더블초콜릿 도너츠와 먹으니 너무 맛있다. ㅋㅋㅋㅋㅋ
역시 궁합이 있네궁합이
벌써 집 떠난지 6시간째...
이젠 집에 가야할 시간
생각같아선 저녁에 예쁜 청계천도 함께 거닐고 싶지만
바람이 너무 차갑다.
5월에 이렇게 추운 날씨가 맞는건진 모르겠지만....
암튼 즐거운 청계천 나들이
아이들이 어리다면 나와같은 코스로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엔 종로5가부터 시작이다~~~